집짓기

上棟式

달래뽕 2015. 11. 20. 15:39

11월 11일 上棟式이 있었다. 한국의 상량식. 
하루 만에 집 뼈대를 다 올리고 지붕까지 만드는 날.
원래는 목수 한 명이 짓는 집을 일곱 명 정도의 인부가 모여 하루 만에 뼈대를 세운다.
별 감흥 없이 갔는데 몇 시간 만에 뚝딱뚝딱 지어진 집을 보니 가슴이 벅차다.
오전에 음료와 간식거리를 전달하고 낮에는 건축회사에서 외부공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오후에 다시 방문했다.
공사하는 것도 구경하고 근처 슈퍼랑 동네 구경도 했다.
생각보다 일찍 마쳐서 4시 조금 넘어서 끝났다.
건축회사 담당자가 와서 집의 번영과 안전을 기원하는 棟札를 지붕 밑에 넣고 인부들에게 7,000엔가량의 도시락과 감사금을 전달하고 끝났다.
우리 집 담당하시는 목수님은 연륜이 있어 보이는 분이라 안심.
이 회사는 건축 인부를 하청으로 쓰는 게 아니라 이 회사 직원들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
뼈대와 지붕을 올리고 그 다음 날부터 비가 와서 신랑이랑 우리 운이 좋다고 기뻐했다.
기초 공사 때 계속 날이 좋아서 콘크리트도 잘 마르고 집 뼈대도 다 새우고 지붕도 방수처리를 해 놓은 다음에 비가 와서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