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아동 후원

달래뽕 2016. 3. 7. 11:12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아동 후원.
불안정한 내 상황에 선뜻 하지 못했는데 이젠 결혼도 하고 정착해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기에 해 보려고 한다.
봉사 활동이나 후원에 관심이 많았는데 어중간한 마음으로 하다 말면 상처받을 아이를 생각하면 겁이 났다.
이제는 해도 될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어떤 단체에서 하는 게 좋을지 알아보고 있는데 단체가 많아서 고민이 된다.

18살 즈음이었나. 할아버지께서 나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으냐고 꿈이 뭐냐고 물으셨을 때 갈 곳 없는 노인들과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만들고 싶다고 했었다.
할아버지께서는 우리 ㅇㅇㅇ이가 인간이 되었다고, 앞으로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해도 믿고 지지하겠다고 하셨고 그 이후로 내가 방황하고 바보 같은 짓을 해도 나를 믿어주셨다.

아동 후원을 결심하고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나는 할아버지가 믿으신 대로 잘 살고 있는 걸까?
요새 내 인생의 방향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된다.

큰돈은 아니지만, 꾸준히 한 아이의 성장에 보탬이 된다면, 나라는 인간이 한 아이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