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우메다 외출
사자마자 임신해서 한 번도 못 신은 구두.
봄이라 그런가 새 구두 신고 외출하고 싶다.
집 앞에서 혼자 구두 신고 어슬렁어슬렁. ㅋㅋ
어제는 엄마랑 우메다에 시동생 결혼식에 신을 구두를 사러 갔다.
집에 있는 구두는 죄다 굽이 높아서 낮은 굽의 기본 구두를 사려고 했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한참 돌아다녔다.
한큐 백화점에 갔는데 매장 배치가 변해있었다.
전보다 브랜드도 적은 거 같고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루쿠아에 갔다가 다이마루에도 갔는데 결국 못 샀다.
다음에 모토마치에 있는 다이마루에 가서 보기로 하고 돌아왔다.
그랑후론트에 들려서 키르훼봉 타르트를 샀다.
갈 때마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테이크 아웃이라 금방 샀지만 카페에서 먹고 가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
줄이 어마어마. 아마 나는 먹고 올 일은 없을 듯!!
통이 예쁘다. 색도 산뜻하고 선물 상자 같다.
봄 메뉴인 杏仁ババロアのタルト랑 레귤러 메뉴인 赤いフルーツのタルト를 사 왔다.
얘는 별 모양.
저녁 먹고 신랑이랑 나눠 먹었다.
타르트 질려서 이젠 먹기 싫다고 했었는데 또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었다.
주말이라지만 평소 때보다 사람이 너무 많았다.
엄마 집에서 30분 정도 자고 집에 왔는데도 너무 피곤.
전철에도 사람이 많았다.
임신 9개월. 노약자석도 꽉 차서 서서 왔다.
평소라면 노약자석 앞에 잘 안 서 있는데(무언의 압박같이 느낄까 봐 항상 문 앞쪽에 서 있음)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누군가 양보해주길 조금 바랐는데 임신 9개월 동안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지....
하긴 우메다 가는 길에도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남자 둘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타도 안 비켜줬는데 임산부는 대수겠나.
사람 많은 때는 피해서 천천히 다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