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퀴즈 프로그램을 보다가 내기를 했다.
일주일 저녁 만들기.
나야 원래 식사 담당이니 져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했다.
문제는 일본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미료 맞추기.
1, 2위는 소금, 간장이었다. 3위 맞추는 문제였는데
나는 설탕. 신랑은 후추.
정답은 후추. ㅠㅠ
지는 거 싫은데... 나는 침울. 신랑은 신남.
나도 급 신나 하며 '앗싸 일주일 동안 자기가 밥하는 거지??' 했더니 울 신랑 '응? 반대 아니야? 뭔가 이상하지 않아?' 라고 나는 '내가 내기에서 졌잖아. 기분이 안 좋지. 근데 밥까지 하면 너무 슬프잖아.
근데 자기는 이겨서 신나니까 자기가 밥을 하는 거야. 그런 내기야.'라고 했더니 귀엽다면서 막 웃는다. 히히히
다음 날 밥 안쳐 놓고 신랑 마칠 시간에 슈퍼에서 만나서 샐러드 사서 돌아와서 내가 하려고 하니까 말린다.
자기가 밥해준다고.
일하고 온 사람 밥까지 시키기 싫은데 실랑이 끝에 신랑이 만들어줬다.
어디서 나타난 거지? 이런 다정한 사람.
내가 좋아하는 양파, 마늘, 감자도 구워서 사이코로 스테이크.
고기 육즙에 간장이랑 뭔가 넣어 만든 소스까지~
난 소금 후추 간이 제일 좋지만, 소스도 맛있었다.
맛있게 먹고 기분이 업!!
설거지도 신랑이 해버렸다.
내일도 기대하라고 맛있는 거 해준다고 했다.
그래도 신랑 오기 전에 내가 만들어야지. 히히.
오늘은 내가 맛있는 거 해줄게~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