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일어나 사이타마로 신랑이 출장 갔다.
나는 깨우지도 않고... 4시 넘어서 잠에서 깨서 혼자 누워있는데 우리 집이 왜 이렇게 무섭고 낯설게 느껴지던지...
신랑이랑 카톡 주고받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일어나서 엉망인 집을 두고 엄마한테 갔다.
점심 먹고 낮잠 자고 저녁 먹고 창 밖을 보니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다.
내가 우울해지는 시간.
이상하게 해가 질 무렵이면 우울해진다.
신랑이랑 만나기로 한 시간에 맞춰 전철을 타고 가는 길.
오랜만의 밤거리. 적막한 역사 안. 귀가하는 사람들. 흩날리는 빗방울.
오늘은 전부 나를 우울하게 한다.
일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