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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혼자서 외출 시호가 태어나고서 세 번째 혼자 외출. 전날 이유식 만드느라 늦게 잔데다가 시호도 늦잠을 자서 늦게 일어났다. 점심시간 지나서 외출. 나가는데 뭔가 덜 챙긴 거 같고 몸이 너무 가벼웠다. 기분이 이상해~ 전철 타고 엄마랑 우메다로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쇼핑. 애 데리고 나오면 내 옷을 살 수가 없다. 마음이 안 편해서 옷도 눈에 안 들어오고 입어볼 틈도 없고. 간만에 편하게 쇼핑. 살이 많이 쪄서 뭘 입어도 별로. 우울했다. 그래도 발가벗고 다닐 순 없으니 옷 몇 벌 구매. 뭔가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피곤하기도 하고 집에 갈 시간. 신랑이 데리러 온대서 기다렸는데 고속도로에서 사고도 있고 길이 막혀서 너무 늦게 왔다. 저녁 먹고 집에 와서 애 재우고 잘 준비하고 정리 좀 하니 또 늦은 시간. 언제쯤이면.. 더보기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마사지 받으러 갔다. 이틀 연속으로 받았더니 몸이 한결 가뿐했다. 저렴한 체인점인데 한 명 정말 마사지를 잘하는 사람이 있어서 언제나 지명해서 받는다. 얼마 만에 받은 마사지인지... 너무 좋았다. 점심때쯤 신랑이 와서 시호 데리고 아마가사키 코스트코에 다녀왔다. 사려던 건 품절이라 못 사고 엉뚱한 햄이랑 소시지 수프 등등 시식하고 맛있어서 사 왔다. 주말치고는 사람이 없는 편이라 구경하기 수월했다. 저녁밥은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스시 먹기로. 가는 길에 여우비가 내리더니 선명하고 커다란 무지개가 딱~ 뭔가 기분이 좋았다. 좋은 일이 생기려나~?! 저녁 먹고 엄마 집에 와서 시호 씻기고 먹이고 재우는데 안자고 칭얼대며 울었다. 요 며칠 계속 안자고 울고 자다가도 자꾸 깨서 힘들었다. ㅠㅠ.. 더보기
쓸쓸하다 페이스북에서 친구가 독일 여행을 간 사실을 알았다.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우리는 더 이상 서로의 삶을 공유하지 않는다. 주말엔 무얼 했는지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비단 이 친구뿐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그렇다. 누구보다 가까웠던 친구들이 점점 더 멀어져간다. 더욱 슬픈 것은 이제는 서로 관계를 지속시키려는 노력마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 며칠간 나는 너무 쓸쓸했다. 집에서 시호를 돌보며 어리둥절해 질 때가 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생활하고 있는 지금 내 삶이 너무 낯설어서 마치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치기해서 들어온 느낌이다. 내가 지금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는 거지? 나는 결혼도 육아도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둘 다 이뤘다. 내가 상상한.. 더보기
피곤 ​ 오늘은 신랑이 시호를 보고 나는 엄마랑 둘이 우메다에 놀러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오빠가 아기띠 좀 사 달라고 해서 계획 변경. 신랑이랑 시호랑 엄마랑 다 같이 움직였다. 내 자유시간.. ㅠㅠ 지난주부터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사려고한 아기띠가 품절이라서 여기서 사 달라고 했다. 내일 엄마 한국 가는데 오늘 말하면 어떡해. ㅋㅋ 다행히 아카짱혼포 오사카 혼마치점에 있는 제품이라 신랑 차 타고 다 같이 갔다. 한큐 백화점에도 있을 거 같았는데 신랑이 혼마치점에 안 가봐서 가 보고 싶다고 해서 아카짱 혼포에 갔다. 내 생각엔 혼자 시호 보기 싫어서 그런 거 같다. 대체로 뭐든 한국이 비싼데 이 아기띠는 여기가 더 비싼 듯. 에르고 360 cool air grey라는 모델인데 여기서는 28,000엔 정도.. 더보기
생맥주 ​ 엄마 집에 갔다가 들린 니시노미야 가든즈. 저녁으로 스시 먹으러 갔다가 생맥주를 마셨다. 근 일 년만의 맥주. 너무 맛있다~!! 하루는 분유 먹이기로 하고 생맥주 두 잔을 마셨다. 그래. 맥주는 이런 맛이었지! 맥주 한 잔에 행복했다. 밥 먹고 집에 가기 전에 하브스에 들려서 케이크 사서 기분좋게 귀가. 술도 마시고 단것도 먹고 피곤하고 노곤노곤. 완전 꿀 잠을 잤다. 더보기
애 데리고 외출 엄마랑 모토마치에서 만났다. 밥 먹으러 가려는데 유모차도 있고 배도 너무 고파서 모토마치 상점가 입구에 있는 유하임(ユーハイム)에 갔다. 바움쿠헨으로 유명한 가게. 다이마루 백화점이랑 가깝고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유모차 끌고 가기 편해서 선택. 지하는 좀 답답할 거 같아서 2층으로 가서 비프 스튜랑 함박스테이크를 시켰는데 둘 다 맛이 없었다. 스튜는 고기는 부드러운데 소스 맛이 이상했고 함박스테이크는 너무 퍽퍽했다. 배가 무지하게 고팠는데도 맛이 없으니 말 다 했지. 맛없는 거 먹고 나면 기분이 안 좋다. 다이마루에 가서 일단은 수유실에~ 애 낳고 다이마루에 간 적이 없어서 수유실이 궁금했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우메다 한큐 백화점 산노미야의 소고 백화점 모토마치 다이마루 백화점 중 한큐 백화점이 제일 .. 더보기
럭키~ 오늘은 시호가 낮에도 잠을 자서 짧지만 자유시간이 있었다. 밥 먹고 설거지하고 집안일 하느라 놀지도 못했지만... 잠깐이라도 자주는 것만으로도 몸이 꽤 편했다. 항상 졸린 데 잠을 못 자서 짜증 내며 울어서 하루종일 아기띠하고 재워야 하는데 침대에 누워서 자주니 살 것 같았다. 간만에 어깨랑 허리도 편했다. 시호 잠재우는 요령이 생긴 것인지 아니면 오늘 우연이 시호가 잘 잔 건지 모르겠지만 매일 잘 자면 좋겠다. 저녁에는 신랑이랑 시호 데리고 차 타고 슈퍼에 갔다. 살 거 사서 나오니 마침 불꽃놀이가 딱~ 미키시에서 오늘 불꽃놀이가 있었는데 우연히도 그 시간 그 근처 슈퍼에 가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일 불꽃놀이. 뭔가 설레고 기분 좋았다~ 사진도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제대로 찍.. 더보기
드라이브 엄마가 우리 집에 와서 자고 가는 날이면 시호를 엄마한테 맡겨 놓고 일 마치고 온 신랑 차를 타고 드라이브에 나선다. 슈퍼에 가던지 차 기름을 넣으러 가면서 한 바퀴 돌면서 둘 만의 시간을 갖는다. 평소 못 한 이야기도 나누고 뭔가 애틋하면서도 행복한 시간. 내 생활 없이 시호랑 단둘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생활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 할 거 같은 두려움, 깊은 우울감을 느끼는데 이런 외출은 내 기분을 리프레쉬 시켜준다. 하루종일 집에서 에어컨을 튼 채로 생활하다가 창문을 열고 달리는데 무거우면서 습한 공기가 훅 들어왔다. 뭔가 옛 생각이 나는 여름 냄새. 어디선가 맡아 본 익숙하면서도 그리운 냄새가 났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냄새 또한 잊고 있던 그 순간,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도 아련하게 떠오를 것.. 더보기
조카가 생겼다~ 7월 5일. 나에게도 조카가 생겼다. 시호는 태어난 지 두 달도 안 돼서 사촌이 생겼다. 무사히 순산해서 다행이고 오름이도 건강해서 다행이다. 보내 준 사진을 보니 너무 귀엽다. 눈도 잘 못 뜨고 누워있는데 너무 귀엽다. 뭔가 사람 아니고 인형 같다. ㅎㅎ 오름이를 보니 우리 시호는 정말 많이 컸다. 목도 못 가누는데 뭔가 어린이 같다. 올해 사촌 동생도 애를 낳고 나도 낳고 오빠도 낳고 출산이 많다. 다들 형제처럼 또 친구처럼 사이좋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오름이 보러 한국에 가고 싶다. 언제쯤 만날 수 있으려나~ 더보기
난바 외출 ​ 짜장면이 먹고 싶어서 신랑이랑 난바까지 외출. 니하오라는 곳이 제일 맛있다고 하는데 오후 3시에 문 연다고 해서 송강 반점으로 갔다. 가는 내내 짜장면과 짬뽕 고민하다가 짬뽕 시켰다. ㅋㅋ 신랑 짜장면 한 입 뺏어 먹고 이 집은 소문대로 짜장보다는 짬뽕이구나. 짬뽕시키길 잘했다고 만족. 주인아저씨? 할아버지가 좀 불친절해서 소심한 마음에 상처. 옆 테이블에 앉은 할아버지가 끊임없이 담배를 피워대서 괴로웠다. 그래도 음식 나왔을 땐 돌아가서 다행. 구로몬 이치바 구경하는데 재밌었다. 관광객이 많아서 즉석에서 먹을 수 있게 과일 해산물 등을 팔았다. 배부른데 침이 고였다. 뭔가 하나 사 먹으려다가 다코야키 먹을 계획이라 참았다. ​​ 난바 그랜드 가게츠 근처에 있는 다코야키 먹으러 갔는데 쉬는 날. 내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