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우리 집 마당.
넓은 운동장 같다. ㅠ_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어제 홈센터에 가서 벨플라워를 샀다.
마당은 손도 못 대고 계단에 있는 작은 화단에 일단 심어봤다.
죽지 않고 잘 살아주려나..
볕이 너무 좋은 곳이라 타 죽을까 봐 걱정이다.
한큐에서 사 온 선인장.
처음엔 예뻤는데 너무 자라서 옆에 잘라냈더니 죽어버렸다.
선인장도 죽인 여자... ㅠ_ㅠ
잘 자란다는 서양란도 죽였고 베고니아도 여름에 볕에 타서 죽었다.
또 죽을까 봐 벨 플라워는 조금만 사 왔다.
잘 자라면 또 다른 애들 데려와서 심어줘야지!
시골 생활을 동경했는데 도시에만 살던 여자라 힘들다.
현실과 이상의 갭이 크다.
빵 하나 사 먹을 곳이 없다.
그래도 드디어 시작한 토마토 키우기. 토마토를 좋아해서 예전부터 키워보고 싶었다. 나의 로망.
플랜터가 커서 3~4개 정도 심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홈센터 직원이 하나밖에 못 심는다고 해서 하나만 사서 심었다.
엄마한테도 토마토 키워서 갖다 준다고 했는데 하나 심어서 얼마나 열리려나??
일단 연습. 제발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신랑이 시골 출신일라 이런 거 잘 아는 줄 알았는데 농사짓는 집이 아니라 나랑 비슷한 수준.
인터넷에서 키우는 법 검색해서 키우는 수밖에..
어제 심고 오늘 비바람이 거세서 나가보니 비에 흠뻑 젖어서 옆으로 누웠다.
똑바로 심어주고 현관 안에 넣어줬다.
토마토야. 건강하게 잘 커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