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 엄마랑 오빠랑 다녀온 八代目儀兵衛(하치다이메 기헤이).
어제 교토의 맛 집으로 구루나이라는 방송에 나왔는데 밥이 맛있는 가게로 유명하다.
오랜만에 셋이 점심 먹으러 가기로 해서 교토까지 다녀왔다. 너무 멀다.
엄마 집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우리 집에서는 세 시간 가량 걸렸다.
교토 기온에 있는 야사카 진자 바로 맞은편에 있다.
일요일인 데다가 도착한 시간이 딱 점심시간 때라 대기 인원이 많았다.
가게 입구 옆에 있는 대기표에 이름을 쓰고(풀네임으로 써야 한다.) 대기시간이 어느 정도 될지 가게에서 알려줄 수 없다고 하니 그냥 기다려야 한다.
중간에 이름을 불러서 없으면 대기표에서 이름을 지우니 자리를 비워선 안된다.
비도 오는데 두 시간 반을 기다렸다. 계속 서 있으니 허리도 아프고 춥고 발이 젖어든다. ㅠㅠ
기다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 데 참고 기다렸다.
차라리 예약되는 저녁에 와서 먹을 걸 그랬다.
드디어 입장. 이 층으로 안내받았다.
창밖으로 야사카진자가 보인다. 벚꽃이 피기 시작해서 창밖 풍경이 좋았다.
대기 중에 미리 주문하기 때문에 음식은 금방 나온다.
오늘 나오는 쌀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그때그때 쓰는 쌀이 다른듯하다. 이날은 야마가타 현, 나가노 현, 미야자키 현의 쌀을 블렌딩했다.
5성 쌀 마이스터인 점주가 직접 고른 쌀이라고 한다.
나랑 엄마는 생선구이, 오빠는 오야코동을 시켰다.
150엔인가 추가해서 날계란도 받았다. 간장 넣고 비벼 먹었다.
추가 밥은 원하는 만큼 계속 준다. 두 그릇 먹었는데 두 그릇째에는 누룽지도 올려준다.
쓰케모노도 150엔인가 170엔인가 추가하면 준다.
밥에 자신 있는 집이라고 해서 기대를 했다.
한 입 먹어보니 맛은 있다.
맛은 있는데 두 시간 반을 기다려서 먹을 맛은 아니다.
나에게는 기대에 못 미치는 맛이었다.
이삼십 분 기다리고 먹는다면 한번 먹어볼 만하다.
일주일 전만 해도 벚꽃이 피지 않았는데 일주일 사이에 이렇게 벚꽃이 피었다.
벚꽃엔딩을 흥얼거리며 한 바퀴 돌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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