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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임신인가?!

아기를 좋아하지만, 막상 결혼하고 나니 아이를 낳아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

친구들은 '니가? 너 아기 잘 보고 좋아하잖아.'라고 말했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 키우는 건 다르니까...

세상은 험하고 내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되고 혹여 내 아이가 커서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고 사는 게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면 나는 견딜 수 없을 거 같은 생각도 있었다.

갖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생리 예정일이 되면 테스트기를 사용했다.

음성 반응의 테스트기를 보면서 아쉬움과 함께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

 

다른 달과는 달리 증상도 없었다.

항상 아랫배가 콕콕 아팠고 가슴이 무겁고 땅기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달은 아랫배는 아무 느낌도 없고 가슴이 많이 아팠다. 오른쪽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고 무지 아파서 혹시 암인가 걱정은 했다.

신랑 생일 케이크 사러 갔다가 임신 테스트기를 사 왔다.

그냥 느낌이 그랬다.

 

아침에 일어나 임신 테스트기를 해보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사진보다는 조금 더 진한 색. 얼떨떨했다.

이렇게 진한 건 처음이다.

 

신랑에게 이야기하고 반응을 보려고 했는데 반응은 무슨..

내가 자꾸 눈물이 나서 눈물 참느라 신랑 반응을 볼 상황이 아니었다.

신랑도 왠지 느낌이 그랬다고 한다.

다음 주 수요일 병원에 가기로 했다.

무사히 우리 아이로 태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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