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병원에 다녀왔다.
아침부터 또 긴장.
아기집을 확인하고 안심했다. 신랑도 싱글벙글.
선생님이 2주 뒤에 방문해서 아기집에 아기 확인하자고 하셨다. 그때 심장 소리도 들을 수 있는 걸까?
끊임없는 걱정은 아기를 낳으면 없어지는 걸까?
이것저것 걱정은 되지만 내가 걱정한다고 바뀌는 건 없으니까 마음 편히 2주 기다리기로 했다.
나는 체온이 꽤 낮은 편이다. 평상시에는 35도 초중반 대이고 자고 일어나거나 좀 추울 때는 34도 후반일 때도 있다.
게다가 비만. 생리 주기도 길고 불규칙해서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척박한 환경 속에서 우리에게 와준 아기에게 고맙다.
안정기에 들어서면 시어머니께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병원도 가기 전에 신랑이 이야기하자고 해서 말씀드렸었다.
아직 병원에 안 가서 정확한 건 아니지만, 할머니가 되실 거 같다고.
첫 손주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하니 기뻐하셨다. 난 혹시 잘 못 되면 실망하실까 봐 천천히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병원 다녀와서 아기집 확인했다고 하니 역시 좋아하셨다.
아들만 셋이신 시어머니는 무조건 딸을 낳아야 한다고 하셨다. ㅋ
물론 나중에 메일로 아들이든 딸이든 괜찮다고 하셨지만...
엄마한테도 물어보니 엄마도 딸이면 좋겠다고.. ㅎ
신랑은 아들이 놀아주기 좋을 거 같다더니 마음이 변했는지 딸이면 좋겠다고 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무조건 아들을 낳고 싶었는데 것도 아들만 넷. ㅋㅋ
요새 마음이 바뀌어서 딸을 낳고 싶다.
아들이든 딸이든 건강하게 태어나기만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