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일째도 잠을 잘 못 이루고 아침 다섯 시경 기상.
봄비가 내렸다. 아침 일찍 준비를 마치고 9시부터 진료 시작하는 자모 산부인과로 갔다.
7과 8과 선생님이 인기인듯 했는데 나는 대기가 짧은 선생님으로 했다.
역아였던 아이는 제대로 자리를 잡았고 난 한국 온 지 삼 일 만에 2킬로 체중이 늘었다. -_-;;
손가락 발가락 개수도 확인하고 철분제 안 먹는다고 혼나서 병원에서 하나 샀다.
친구네 집으로 가서 쌍둥이들 보고 친구랑 벡스코에서 하는 베이비 페어에 갔다.
비가 와서인지 사람이 좀 적어서 다니기 수월했다.
아기 내복도 사고 인형도 하나 사서 돌아왔다.
옷을 좀 더 살 걸 그랬다고 돌아와서 후회했다.
뭘 사야 하는지 얼마나 사야 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베이비 페어 또 가고 싶다.
구경하고 배가 고파서 친구랑 개미집 가서 낙곱볶음을 먹었다.
벡스코 개미집은 좀 별로인 듯.
호텔로 돌아와서 짐 정리하고 좀 쉬다가 밖에 나가서 소화도 시킬 겸 돌아다녔다.
배가 들어와서인지 외국인이 바글바글.
배가 불렀지만 뭔가 먹어야 할 거 같아서 초량 차이나타운에 있는 사해방에 가서 짜장면을 먹었다.
예전이랑 좀 맛이 다르게 느껴졌지만 깔끔해서 좋았다.
사해방 짜장면은 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서 좋다.
양도 좀 적은 편이라 가볍게 먹기 좋았다.
사진 찍는 거 또 까먹어서 사진이 없다. 하하.
짜장면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신랑이랑 통화하고 짐 정리하고 씻고 쉬었다.
마지막 날 아침도 다섯 시쯤 일어났다.
씻고 준비하고 이모가 와서 짐 마저 정리하고 김해공항으로 갔다.
아침으로 내가 좋아하는 전복죽을 먹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비행기 타러 들어왔다.
사람이 많았다. 아침부터 피곤. =_=
면세품 찾고 임산부, 수유하는 사람을 위한 휴게실이 있어서 소파에 앉아 쉬었다.
사람 없고 조용해서 좋았다.
비행기 탑승해서 간사이 공항에 도착.
입국 심사 외국인 줄이 또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관광객들 안됐다. 두 세 시간 기다리는 건 기본이겠다고 생각했다.
난 금방 쓩.
짐도 바로 나와서 금방 나왔다.
리무진 버스 타고 엄마 집으로 가는 길 피곤해서 완전 숙면을 취했다.
엄마 만나서 집에서 쉬고 신랑이 일 마치고 데리러 와서 집에 돌아왔다.
삼박사일은 정말 너무 짧다.
볼 일은 다 보고 왔지만 아쉬웠다.
이제 아기 낳으면 당분간 못 갈 텐데... ㅠㅠ
좀 더 있다 올걸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