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 집에 가는 길.
전철 타고 몇 정거장 지나지 않아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
눈앞이 깜깜해지고 손발이 저리고 식은땀이 나면서 정신을 잃을 거 같은 느낌.
역 간 간격이 멀어서 내릴 수도 없고 가쁜 숨을 쉬며 앉아있었다.
역에 도착하자마자 내려서 벤치에서 찬 바람 쐬며 쉬었더니 조금 나아졌다.
물 한 통 사서 마시고 쉬었다.
지난주 눈앞이 빙글빙글 돌던 증상이랑은 조금 다른 느낌.
요 며칠 몸 상태가 괜찮아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무섭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집에 돌아가려다가 혼자 집에 있는 거보다는 엄마랑 있는 게 나을 거 같아서 20분가량 쉬다가 다시 엄마한테 갔다.
원인을 알 수 없어서 불안하다.
지난주 몸 상태가 안 좋을 때 혈압을 재도 조금 낮긴 해도 정상 범주였고 저혈당인가 싶어서 주스 마셔도 변함이 없고 최근 음식 섭취도 잘하고 있고...
뭐가 문제인 걸까?
다음 주 비행기 타도 되는 걸까?
뱃속의 아기는 괴롭지 않을까?
비행시간은 짧지만 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