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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산노미야

​신랑 차 타고 산노미야에 갔다.

비가 많이 오고 날이 꽤 추웠다.

예전엔 추위를 안 탔는데 언젠가부터 추위를 많이 탄다. 늙었나..ㅠ

볼일 보고 돌아다니다가 점심 먹으러~

여기 좋은 점은 흡연실이 따로 있다는 점.

밥 먹을 땐 담배 냄새 맡기 싫다.

빵도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는데 종류는 별로 없었다.

​런치 메뉴 중 하나였던 그라탕.

그라탕 먹은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몇 년은 된 듯.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다. 왜 그동안 그라탕은 안 먹었지??

고민하다가 결국 알리오 올리오 페페론치노.

난 거의 페페론치노만 먹는 거 같다..

 

신랑이 밸런타인데이에 의리 초코를 받아와서 곧 화이트데이니 오카에시를 준비.

받았으니 또 돌려줘야지.. 챙겨준 건 고마운데 솔직히 귀찮다.

내년에는 안 줬으면 좋겠는데 매년 줬다니 내년에도 주겠지...

 

밖에 나간 지 몇 시간 되지도 않았는데 너무 피곤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입 벌리고 잤다.

우리 신랑은 또 사진을 찍으셨네... 찰칵 소리에 눈이 번쩍.

맨날 예쁜 사진은 안 찍고 이상한 사진만 찍는다.

 

걸음이 빠른 편인데 이제 빨리 걷지를 못하겠다.

배가 당기고 컨디션이 나빠진다.

곧 임신 9개월. 마음은 이미 저 앞에 걸어가고 있는데 몸은 굼벵이.

천천히 걷는 법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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