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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임신18주 ​ 보름가량의 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17주 차에 한국 병원에 가서 아기 심장 소리를 듣고 왔다!! 궁금했던 성별은 알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노량진에서 가까운 청화병원의 박종두 부원장 선생님이 친절하시고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일본 병원 담당의도 바꾸고 싶어졌다. 한 달 만에 일본 산부인과 방문. 우리 선생님은 젊은 여선생님인데 편하지가 않다. 뭔가 딱딱하고 긴장된 분위기. 좀 더 연륜 있는 선생님으로 다음 진료부터 바꾸려고 생각 중이다. 접수 후 소변 검사를 하고 혈압과 체중을 쟀다. 한국에서 잘 먹고 왔더니 체중이 늘었다. 임신 18주차 초음파는 배로 봤다. 초콜릿과 우롱차의 덕분인지 아기가 아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궁금했던 성별은 알 수 없었다. ㅠㅠ 그래도 꾸물꾸물 귀엽고 신기했다. .. 더보기
임신15주 임신 15주 차 슬슬 입덧이 가라앉는 시기라고 하는데 나는 더 심해졌다. 토도 전보다 많이 자주 하고 소화도 안 되고 냄새도 괴롭고 허리 통증에 두통까지. 입덧 가라앉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 우울하다. 며칠 전에는 아침 10시에 코스트코 핫도그를 먹고 하루 종일 배도 안 고프고 속이 안 좋더니 오후 4시쯤 토했다. 토하고 나니 속이 시원하더니 갑자기 너무너무 배가 고파서 참을 수가 없었다. 배에서 꼬르륵꼬르륵 소리가 났다. 어제 아침에는 화장실 다녀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아랫배랑 골반 전체가 아파서 1시간 이상 잠들지 못하고 누워있었다. 딱히 피가 비치거나 그런 건 아니라 괜찮겠거니 생각하면서도 살짝 걱정은 된다. 더보기
임신13주 ​ 2주 만에 병원 방문. 슬슬 가라앉아 주면 좋은데 입덧이 멈추지 않는다. 요 며칠은 더 심해진 거 같기도 하다. 냄새가 견디기 힘들다. 치약도 한 번 바꾸고 괜찮았는데 갑자기 냄새가 싫어지고 보디 클렌저도 냄새가 견디기 힘들다. 냉장고 냄새 방향제 냄새 쓰레기 냄새 등등 온갖 냄새 때문에 힘들다. 식욕도 여전히 없고 먹어도 안 먹어도 속이 안 좋아서 먹는 게 괴롭다. 언젠가 끝나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 편에서는 평생 먹는 즐거움을 못 느낄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소변 검사와 혈압 체중을 재고 진료받으러 들어갔다. 2주 만에 2센티는 커진 아기. 신기방기 하다. 뇌도 보이고 척추도 보이고 팔도 길어졌다. 제대로 못 먹어도 잘 자라 주고 있구나~ 영양가 있는 식사를 못해 선생님께 물어보니 괜찮다고 .. 더보기
임신11주 ​ ​ 3주 만에 병원에 갔다. 소변 검사와 혈압, 체중을 재고 진료실에 들어갔다. 몇 가지 질문 후 초음파를 보았다. 블로그에서 많이 보았기에 별 감흥이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가슴이 뭉클했다. 그 새 많이 컸다. 손, 발도 생기고 조그만 몸으로 어찌나 움직이는지 귀여웠다. 눈물 글썽+엄마 미소. 저번 방문 때 6~7주라 했는데 오늘 초음파를 보고는 11주라고 하셨다. 출산 예정일은 내년 5월 9일. 소변 검사에서 단백뇨 소견이 있지만 괜찮은 정도라고 하셔서 안심했다. 궁금한 거나 질문 있느냐고 하시는데 아무 생각 없음. 없다고 하고 초음파 사진 두 장 받고(선생님이 가져간 초음파 사진이 더 귀여웠다. 손, 발이 잘 찍힌 사진. 동그라미 네 개가 귀여웠다.) 채혈하고 가라고 해서 밖에서 대기. 간호사님이.. 더보기
임신 6~7주 ​ 2주 만에 병원에 다녀왔다. 사람이 많아서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 오래 기다렸더니 긴장감이 사라져서 편하게 진료. 초음파를 하니 아기집안에 아기가 보였다. 흐릿하니 형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반짝반짝 심장이 뛰는 게 보였다. 안심감과 감동으로 눈물이 나왔다. 임신 6~7주 정도 된 거 같다고 모자 수첩 받아서 3주 뒤에 오라고 하셨다. 몇 가지 설명을 듣고 진료를 마치고 위층에 있는 출산하는 곳 견학을 갔다. 출산 전 병실을 보고 출산 하는 곳도 들어가 보고 출산 후 입원하는 병실도 보고 갓난쟁이 아기들도 보고 식당을 둘러 보았다. 어떤 식의 흐름으로 돌아가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지만, 아기 낳을 생각을 하니 무서웠다. ㅠㅠ 견학을 마치고 구청에 모자 수첩을 받으러 갔다. 설문 조사를 하고 여러 자.. 더보기
입맛 입맛이 없다. 먹으려면 먹을 수 있는데 먹기가 싫다. 어제 저녁으로 오야코동을 만들었는데 비위가 상해서 안 먹고 굶었다. 일어나서도 배는 고픈데 먹기가 싫어서 고민하다가 계란 넣고 라면 하나 끓여 먹었다. 먹방을 보면 식욕이 좀 돌까 싶어서 유튜브로 먹방을 찾아 봤다. 여러 명 있어서 몇 개 봤는데 식사 예절이 너무 없었다. 쩝쩝거리는 소리에 입맛이 더 떨어지고 토 할거 같았다. 젓가락질도 제대로 못하고 젓가락을 들고 휘두르면서 말한다거나 젓가락으로 그릇을 움직이는 등 솔직히 좀 충격적이었다. 그나마 밴쯔라는 사람이 깨끗하게 먹고 말하는 것도 착하게 말해서 좀 보았다. 그래도 입맛은 돌지 않았다. ㅠㅠ 잘 먹어서 감탄하며 봤을 뿐. 입맛이 없은지 2주. 입맛 없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먹는 즐거움이 .. 더보기
임신 ​ 화요일 병원에 다녀왔다. 아침부터 또 긴장. 아기집을 확인하고 안심했다. 신랑도 싱글벙글. 선생님이 2주 뒤에 방문해서 아기집에 아기 확인하자고 하셨다. 그때 심장 소리도 들을 수 있는 걸까? 끊임없는 걱정은 아기를 낳으면 없어지는 걸까? 이것저것 걱정은 되지만 내가 걱정한다고 바뀌는 건 없으니까 마음 편히 2주 기다리기로 했다. 나는 체온이 꽤 낮은 편이다. 평상시에는 35도 초중반 대이고 자고 일어나거나 좀 추울 때는 34도 후반일 때도 있다. 게다가 비만. 생리 주기도 길고 불규칙해서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척박한 환경 속에서 우리에게 와준 아기에게 고맙다. 안정기에 들어서면 시어머니께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병원도 가기 전에 신랑이 이야기하자고 해서 말씀드렸었다. 아직 병원에 .. 더보기
임신일까?! 8월 9일 수요일. 아침 일찍부터 눈이 떠졌다. 신랑과 함께 병원에 가기로 한 날. 아침 챙겨 먹고 준비하고 보건증을 챙겨서 병원으로 갔다. 접수하고 문진표도 작성했다. 임신 테스트기로 검사했다고 했는데 또 검사했다. 진료실 앞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긴장되고 불편한 기분에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 내 차례가 되어서 신랑이랑 같이 진료실에 들어갔다.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도 임신으로 나왔다고 하며 몇 가지 질문들을 했다. 초음파 검사를 하러 들어갔는데 긴장이 돼서 몸이 덜덜 떨렸다. 검사 결과 아기집으로 보이는 것이 있긴 한데 아직 작아서 다음 주에 다시 방문하라고 했다. 자궁 외 임신이나 유산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피가 나거나 통증이 있으면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 나는 임신 5주는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 더보기
임신인가?! ​ 아기를 좋아하지만, 막상 결혼하고 나니 아이를 낳아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 친구들은 '니가? 너 아기 잘 보고 좋아하잖아.'라고 말했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 키우는 건 다르니까... 세상은 험하고 내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되고 혹여 내 아이가 커서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고 사는 게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면 나는 견딜 수 없을 거 같은 생각도 있었다. 갖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생리 예정일이 되면 테스트기를 사용했다. 음성 반응의 테스트기를 보면서 아쉬움과 함께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 다른 달과는 달리 증상도 없었다. 항상 아랫배가 콕콕 아팠고 가슴이 무겁고 땅기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달은 아랫배는 아무 느낌도 없고 가슴이 많이 아팠다. 오른쪽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고 무지 아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