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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시호 14개월

시호의 기록을 남긴다는 게 게으름뱅이라... ㅠㅠ
시호는 14개월이 되었다.
걷기도 잘 걷고 무슨 말인지 몰라도 말이 많다.
아침에 푹 자고 일어나면 속사포처럼 말을 한다.
자기 이름을 부르면서 노래를 부른다.
내가 자주 노래를 부른 탓인지 콧노래도 부르고 다 컸다.
노래 틀어놓고 춤추고 빙빙 돌고~ 귀엽다.
윙크라고 말하면 양쪽 눈을 귀엽게 감고 귀여워서 웃으면 시호도 막 따라 웃는다.

밥도 잘 먹는 편이고 간식도 잘 먹는다.
얼마 전에는 기저귀 가방에서 과자 봉지를 꺼내면서 까까~ 하고 말해서 웃겼다.
안 줄 수가 없어~
과일은 멜론이랑 수박을 잘 먹는다.
손에 쥐고 이삭 아삭.
그리고 키도 부쩍 커서 책상 위나 식탁 위에 뭘 둘 수가 없다
까치발로 다 잡는다.
만지면 안 되는 것만 골라서 만지고 억지도 늘고.

신발도 신으면 울고 세우면 그 상태 그대로 못 움직이고 울었는데 요새는 잘 걷는다.
걷는 정도가 아니라 막 뛰어다닌다.
밖에서도 잘 걷고 손을 안 잡으려고 해서 줄 달린 가방을 하나 샀다.
근데 애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가방을 메도 컨트롤이 안된다. ㅠ 넘어지고 다른 방향으로 가고...

8월부터 보육원에 갈 예정이었는데 며칠 전 보류 통지서가 왔다.
오늘 구청에 가서 이야기하고 왔는데 너무 화나고 짜증 나서 눈물이....
내 마음은 이미 8월부터 보육원 가는 거로 되어있는데 못 가게 되니 화도 나고 우울하다.
거리가 좀 있지만 사립 유치원에라도 보내려고 생각 중이다.
더이상 하루종일 애 보는 건 무리.
지친다.
몇 달째 시호랑 떨어진 적 없이 계속 같이 있어서 나도 한계에 다다랐다.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내일 신랑이 1박 2일 자유 시간을 누리고 오라고 했는데 뭘하지?
뭘해도 후회할 거 같다.
친구도 없으니 결국은 혼자 놀아야 된다.
친구 만나러 한국에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안 가기로.
알차게 놀아야 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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