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화요일. 내부 자재 등을 고르러 고베 하우징 디자인 센터(HDC神戸)에 다녀왔다.
아침 10시부터 6시까지 3사들 돌아보기로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제일 처음 간 곳은 LIXIL 쇼 룸.
욕실, 화장실, 세면대, 주방 등을 구경했는데 생각보다 싱크대를 쓰기 좋게 잘 만들었다.
두 시간 동안 설명 듣고 원하는 제품 선택 후 견적을 보내주기로 했다.
근처에서 점심 먹고 TOTO에 갔다.
욕실을 먼저 봤는데 바닥이 부드러운 제품이 있어서 좋았다. 토토말고 다른 브랜드에는 없다고 하니 선택에 크게 작용할지도 모르겠다.
화장실은 기능 면이나 디자인 면에서도 좋았다.
화장실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주방도 있었다.
주방은 별로여서 대충 고르고 끝.
마지막 WOOD ONE으로 갔다. 여기는 3시간 예약을 해놨는데 2시간 안 걸려서 끝났다.
집 내부 문이랑 바닥재, 신발장, 옷장, 주방을 봤다.
나무로 만든 제품은 햇빛에 색이 변해가는데 생각보다 붉은빛이 나서 싫었다.
집에 와서 보니 우리 집 그릇장 색도 좀 변해있어서 슬펐다.
나무로 만든 제품은 어쩔 수가 없다고 그 자체를 멋으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난 좀 마음에 안 든다. ㅠ_ㅠ
주방이 고민되는 게 싱크대 자체는 LIXIL제품이 쓰기 좋을 거 같은데 레인지 후드랑 기름이 튀지 않게 벽에 붙이는 제품이 WOOD ONE게 마음에 든다.
쓰기 편한 거로 하는 게 좋겠지...
다음 주에도 방문하는데 얼른 보고 건축 회사랑 견적서 보면서 상의하고 싶다.
딱 마음에 드는 게 잘 없어서 고르기가 힘들다.
2일 수요일은 건축 회사와 미팅.
도면은 정해졌고 내가 원하는 창문을 쓸 수 없다는 소식에 우울.
법적으로 정해진 채광량이 있는데 내가 원하는 창문을 쓰면 채광량이 모자란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100% 만들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 정했다가 나중에 안 된다고 하면 너무 우울하다.
집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 기분.
결국, 창문 바꾸고 최대한 비슷한 느낌 나게 해준다고 하는데 이런 사소한 거에 의욕이 없어진다.
다음 주까지 마음을 다독이고 다시 힘내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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